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푸른 꽃 (문단 편집) == 특징 == 제목인 '푸른 꽃'은 19세기 독일의 낭만주의자 [[노발리스]]의 소설 '[[하인리히 폰 오프터딩겐]]'의 일본어판 제목 '푸른 꽃'에서 따온 것. 해당 소설은 중세의 시인이자 주인공인 하인리히가 어느 날 꿈에서 목격한 매혹적인 파란 꽃의 잔영을 쫓는 걸로 시작한다.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겪는 여러 만남을 통해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저자의 작고로 인해 미완으로 남았다. 본작은 단지 그 제목만을 따왔을 뿐 내용적으로 큰 연관성은 없다고. 그러나 만화 '푸른 꽃' 속 여러 형태의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그러들지 않는 동경, 혹은 미련 등은 소설 '푸른 꽃'에서 환상 속 푸른 꽃을 쫓는 의미와 여러모로 통하는 데가 있는 것같다. 기본적으로는 이제까지의 시무라 타카코 만화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동시에 전환점으로서의 의의도 지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성장기의 아이들의 성정체성 혼란,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한 채 제자리만 빙빙 돌며 계속되는 번민, 서로에게 온전히 닿질 못하고 엇갈리는 마음, 그 사이로 싹트는 복잡 미묘한 정념 등은 작가의 기존 작품들에서도 있었던 테마들이었고 이 작품 역시 같은 테마를 다룬다. 여기서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인물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이전 작품들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무덤덤하게 지켜보는 시선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강하게 감정 이입을 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듯, 극중 인물들의 감정 흐름을 면밀히 뒤쫓는 모습이 눈에 띈다. 더불어 시무라 타카코의 개성이자 진입장벽에 해당하던 특유의 불친절한 전개 방식도 크게 완화됐다. 덕분에 이전작들에 비해 한결 읽기 편해진 것 또한 흥미로운 부분. 이러한 변화는 '푸른 꽃' 이후의 시무라 타카코 작품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다. 본작보다 먼저 개시된 '방랑소년'의 경우, 극 초반에는 초기 노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나, '푸른 꽃'이 발표된 시점인 중반 이후로는 본작의 노선과 비슷해진다. 그러므로 바로 본작이 그 시발점이자 전환점에 해당한다고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편 동성 혹은 근친간의 연정 등 금기시 되는 소재 또한 다룬다. 연재지의 특성상[* 이를테면 저 사무라 히로아키의 악명높은 '브래드할리의 마차'가 바로 이 망가 에로틱스 F에 연재되었던 작품. 게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적나라한 표현이 눈에 띄던 시무라 타카코의 이전작 '어떻게든 될 나날' 역시 같은 잡지에 연재되던 작품이었다. ] 과격한 묘사가 등장할 거라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육체적인 면이 아닌 정서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이기에 직접적인 성적 표현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반 농담으로 '망가 에로틱스 F의 소녀 만화 담당'이라 언급하기도 하였다. ] 대신에 인물간의 관계 그 자체는 물론 관계가 이루어지는 공간에 대한 묘사에 큰 힘을 기울여[* 이 부분은 시무라 타카코의 다른 작품 방랑소년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는 부분. 그러나 방랑소년의 경우 본작에 비해 외적 관계보다는 내면의 묘사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 각종 상황에 따른 '분위기'를 전방위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